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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유산 아픔 털어놓은 민지영 씨, 당신 탓이 아니예요

'며느리' 유산 아픔 털어놓은 민지영 씨, 당신 탓이 아니예요
배우 민지영의 유산 소식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결혼 이후 처음으로 시아버지의 일흔번째 생일상을 준비하는 민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지영은 친정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서 분주하게 중식을 준비했다.

이날 민지영은 시아버지에게 생일 선물이라며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전했다. “아버님, 할아버지 되시는 것 축하해요.”라고 얘기하자,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그리고 친정어머니와 남편까지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훈훈하고 시끌벅적했던 생일잔치가 끝이 나고, 비보가 들려왔다. 잔치를 끝낸 뒤 며칠 뒤 민지영이 유산을 했다는 소식이었다. 초췌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민지영은 눈물을 흘리며 유산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꿈 같았던 기쁨 뒤에 찾아온 안타까운 소식에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세미 씨와 김단빈 씨도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그간 민지영이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을지, 가히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슬픈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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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은 “젊은 나이도 아니고 마흔에 시집을 가게 됐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꿈 같은 일이 우리에게 벌어졌던 것 같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며 안타까운 얘기를 이어갔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해주시지만 제가 아이를 지키지 못한 것 같다.”고 눈물을 쏟았다.

눈물을 흘리는 민지영에게 남편 김형균 씨는 “아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난 당신이 건강한 것으로 좋다. 우리 둘만 생각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민지영을 위로했다.

방송에서 민지영이 임신과 유산 소식을 전하는 건 쉽지 않을 선택이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민지영은 유산소식까지 직접 밝히게 된 이유에 대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는 게 쉽지 않았다. 정말 힘들게, 이렇게까지 나오게 된 건 아픔은 저만 겪은 게 아니라 신랑도 함께 겪었다. 아픔 속에 더 빠져있는 것보다 건강하게 내 몸을 만들고 좋은 엄마, 아빠가 될 수 있게 공부도 많이 하고 싶다.”며 슬픔을 함께 극복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민지영의 솔직한 고백은 안방극장을 울렸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많은 부부들의 경험담도 쏟아졌다. 난임 문제가 임신을 앞둔 여성의 책임으로 집중 되는 것에 대한 의미 있는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며느리의 시각과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찰 예능이다. 민지영은 쇼호스트 김형균 씨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 합류해 결혼 직후 며느리들이 느끼는 혼란을 솔직히 전달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지난 3일 3회 파일럿을 마치고 6월 중 정규 방송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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