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6일간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추가 인상 시사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일주일이 채 못 되는 기간에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6%포인트나 인상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3%포인트 올린 33.25%로 인상했다고 라 나시온 등 현지언론이 전했습니다.

금리 인상은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하락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앞서 중앙은행이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27.25%에서 30.25%로 올렸지만, 전날 미국 달러 대비 페소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인 21.2까지 떨어졌습니다.

6일 만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페소 가치 하락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페소는 장중 달러당 21.82까지 밀렸습니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15%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다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소 약세는 높은 물가상승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 경제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친(親) 시장주의 개혁에도 고물가를 의식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소비자 물가가 2.3% 상승한 가운데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5.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