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한인타운에 노숙인 집단 거주지 조성…한인들 반발

미주에서 한인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노숙인 집단 거주지가 지정돼 한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 정부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타운 중심부에 있는 공영주차장 한 곳을 노숙인 집단 거주지로 조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여러 부지를 고려한 가운데 한인타운 부지가 노숙인 거주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시 당국은 노숙인 집단 거주지로 지정한 공영주차장에 침대 65개를 마련하고, 간이 샤워시설과 화장실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에대해 한인 상가 업주들과 지역 주민들은 시 정부가 사전에 공청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숙인 거주지 지정을 결정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은 이르면 석달 안에 한인타운 노숙인 집단 거주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사는 노숙인은 6만 명 정도로,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은 갈수록 늘어나는 노숙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숙인 집단 거주지 조성을 추진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