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점심시간에 밖에 나갔다가 놀란 분들 많으실 겁니다. 갑자기 이렇게 우박이 쏟아지기도 하고, 세찬 비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서울 하늘이 변덕을 부리는 사이에 강원도 설악산은 하얀 눈에 뒤덮였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난 건지, 정구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우박이 떨어지자 운동장에서 놀던 아이들이 깜짝 놀라 몸을 피합니다. 마치 눈이 내린 듯 거리가 하얗게 변합니다. 물방울만큼 작은 것부터 콩알만 한 것까지 크기도 다양합니다.
서울에서는 오전 11시쯤 소낙비가 내리더니 우박이 쏟아졌고, 다시 비와 우박, 그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갰습니다.
우박에 천둥, 번개까지 변덕스러운 날씨에 시민들은 놀랐습니다.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현상이야.) 어 무서워. 왜 이러는 거예요 갑자기. 우리 지점에 돌아갈 수 있는 거예요?]
지난해 11월에도 서울 일부 지역에 우박이 떨어졌지만, 기상청이 공인한 서울 관측소에서 우박이 관측된 건 2007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설악산에는 5월에는 드물게 눈이 내렸습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 중청 대피소에 3cm 정도 눈이 쌓였습니다.
갑자기 눈과 우박이 내린 건 한반도 상공에 유입된 영하 25도의 찬 공기가 지상의 따뜻한 공기와 부딪히며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요란한 날씨를 몰고 온 상층의 찬 공기가 물러가면서 내일은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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