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7년 만에 탁구 '남북 단일팀'…대회 현장서 전격 합의

27년 만에 탁구 '남북 단일팀'…대회 현장서 전격 합의
안내

We only offer this video
to viewers located within Korea
(해당 영상은 해외에서 재생이 불가합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한반도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탁구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됐고 우리 정부가 북한에 나무를 심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곳부터 남과 북이 하나씩 풀어가자는 겁니다. 오늘(3일) 8시 뉴스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이렇게 의미 있는 변화들을 차례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먼저 세계 탁구 선수권에 참가하고 있는 남과 북의 여자 탁구 대표팀이 27년 만에 단일팀을 구성했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8강전 상대인 남과 북의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해 악수를 나누는 순간 장내 아나운서가 깜짝 발표를 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 경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8강전을 치르지 않고, 정말 오랜만에 한국도 북한도 아닌 하나의 KOREA가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남북이 경기 직전 단일팀에 합의해 함께 4강에 올랐다는 소식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경쟁자에서 동반자가 된 남과 북의 선수들은 어깨동무하고 함께 셀카를 찍었습니다.

[양하은/남북 단일팀 (남측) : 단일팀이라는 역사 속에 다시 있게 돼서 너무 영광스러운 것 같아요.]

[김송이/남북 단일팀 (북측) : 긍지를 느끼고 자부심도 느끼고 앞으로도 잘해야겠다는 그런 생각도 갖게 됐습니다.]

이번 단일팀 성사는 앞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재단 창립기념 행사에 참가한 남북 선수들이 미니 단일팀을 이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전격적으로 합의됐습니다.

탁구 단일팀이 이뤄진 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입니다.

4강 진출로 동메달을 확보한 단일팀은 한국 5명, 북한 4명의 선수가 'KOREA'라는 이름으로 27년 만의 금빛 신화에 도전합니다.

[현정화/1991년 세계선수권 단일팀 금메달리스트 : 남과 북이 합치면 +α가 있더라고요. 결과도 잘 낸다면 많은 국민이 감동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 깜짝 단일팀을 이룬 남북 탁구는,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도 하나의 팀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