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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전 앵커 "양치대첩-피구대첩? 유치해서 해명 안 했다"

배현진 전 앵커 "양치대첩-피구대첩? 유치해서 해명 안 했다"
MBC를 퇴사하고 자유한국당 송파을 예비후보로 나선 배현진 전 앵커가 이른바 ‘양치대첩’ 등에 대해서 해명했다.

1일 배현진 전 앵커는 온라인 방송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출연해 과거 MBC에 근무할 당시 있었던 논란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진행을 맡은 이언경은 한 누리꾼의 질문의 예를 들면서 “왜 배현진 후보가 이렇게 욕을 먹고 잘못을 했다고 하나.”라는 질문을 배 전 앵커에게 던졌다.

배 전 앵커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뉴스데스크’ 최장수 여성앵커로 활약하면서 다른 동료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른바 ‘피구대첩’, ‘양치대첩’ 등 일화가 소개되면서 배 전 앵커를 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배 전 앵커는 “굳이 입장을 표명을 하지 않은 건 평범한 직장인들이 봤을 때 조직이 잘 갖춰진 회사에서 있을 수없는 일이란 걸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치대첩은 MBC 양윤경 기자가 인터뷰 도중 배현진 전 앵커와의 마찰을 언급한 일화. 양윤경 기자가 배 전 앵커가 수돗물을 틀고 양치를 할 때 ‘물을 아끼라’는 충고를 했다가 인사위원회가 열리고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한 게 그 주장이다.

이에 대해서 배 전 앵커는 “선배에게 뭐라 말할 위치가 아니었다. 컵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사과를 했는데, 여차저차 하다 보니까 소동이 났다. 당시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하고 휴식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인사는 내가 먼저 하차했었다. (양기자가 인사 불이익을 당하는)갑질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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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구대첩에 대해서도 배 전 앵커는 루머라고 못 박았다. 피구대첩은 MBC 신동진 앵커가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주장한 내용. 신 앵커는 2012년 파업 직후 피구 경기를 하다가 배 전 앵커를 공으로 맞혔고, 그 소동이 일어난 지 얼마 뒤에 전보를 당했다며 윗선에서 인사 불이익을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사건이었다.

이에 대해서 배현진 전 앵커는 “피구는 공 맞으러 들어가는 것이지 않냐. 공을 맞았다고 부당 전보를 시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임을 강조했다. 던진 사람(신동진)이 인사발령났다고 하는데 그건 그분의 주장이다. 그 분이 그 정도의 말씀을 하셔야 되는 마음의 아픔이 있었을까를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배 전 앵커는 “이런 것들을 구구절절 말씀드리기엔 유치하다 싶었다. 당시 뉴스 앵커라는 엄중한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말지, 저 때문에 뉴스가 우스워지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현진 전 앵커는 지난달 8일 MBC를 퇴사하고 바로 다음 날인 9일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거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MBC 노조 탄압을 주장하면서 “정식 인사통보도 받지 못한 채 8년 가까이 진행해온 뉴스에서 쫓겨난 듯이 하차해야 했다. 나와 파업을 반대했던 동료 언론인들은 부당한 일들을 온몸으로 감당하는 처지가 됐다. MBC 안에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며 피해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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