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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핵합의 탈퇴한다면 우라늄 농축·사찰 재검토"

하미드 바에이디네저드 주영국 이란대사가 미국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할 경우 이란은 우라늄 농축 재개 등 핵 합의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핵 합의를 수정할 수 없다는 이란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조해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 유지설을 주장한 뒤 처음으로 나온 외교관의 공식 발언으로 주목됩니다.

바에이디네저드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 합의에서 빠져나온다면, 이는 거래가 아예 남아 있지 않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이란은 사실상 (핵 합의) 이전 상태로 돌아갈 준비를 할 것이라며 "우라늄농축을 하거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재정의할 수 있고, 다른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이에 대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0일 이란이 핵 합의 이후에도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이란 정부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와의 첫 인터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 간에 체결된 협정으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면 서방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협상을 '최악'이라고 지적하면서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12일이 시한인 대이란 제재 유예를 더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바에이디네저드 대사는 이에 대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핵 합의를 손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에이디네저드 대사는 그간 IAEA의 사찰을 거론하며 이란에서 핵개발 활동이 있었다는 몇몇 주장이 있기는 했으나 이란은 그 어떤 증거도 제시받은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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