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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무비市 자폭테러 희생자 최소 86명"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이틀 전 발생한 2건의 자살폭탄 테러 희생자가 최소 8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주(州) 무비(Mubi) 시(市)에 있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재래시장에서 2건의 자폭테러가 발생했다.

첫 번째 테러범이 모스크에서 예배가 시작되기 전 신자들 사이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렸고 이어 달아나던 사람들과 인근 시장 상인들, 그리고 손님들 사이에서 두 번째 테러범이 폭발물을 터뜨렸다.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가 37명 정도이고 부상자가 수십 명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신을 매장한 인부들은 사건 당일 76구의 시신을 묻었으며 이튿날 10구의 무덤을 추가로 만들었다고 2일 AFP에 전했다.

무비 시에 있는 유일한 공동묘지에서 일하는 한 인부는 앞서 사망자 숫자가 너무 적게 발표된 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인부는 "우리는 1일 저녁 9시까지 시신을 매장했다. 작업을 마칠 때까지 76개의 무덤을 만들었다. 76구의 시신을 묻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후 3시까지 10구의 시신을 더 매장했다. 치명상을 입은 환자들이 간밤에 사망한 것임이 분명하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다른 인부도 사망자 숫자를 똑같이 말하고서 "더는 매장을 하지 않아도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테러가 발생한 무비는 아다마와 주 주도인 욜라 시에서 육로로 200㎞ 떨어진 곳으로 지난 2014년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일시적으로 점령하고 나서 지속적인 테러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무비에 있는 웅구와르 슈와 지역에서는 모스크에서 아침 예배를 올리던 신자들을 겨냥한 자폭테러로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지난 2012년 10월 현지 학교 기숙사에서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테러범의 공격에 40명이 사망하고 2014년 6월에는 인근 카방가 지역에서 축구경기를 응원하고 나오던 관중들 사이로 폭탄이 터져 여성과 어린이들을 포함해 40여 명의 축구팬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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