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분식회계 안 했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반박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분식회계를 하지 않았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가능성이 높아져 회계법인의 의견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심 의원은 오늘(2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관련된 내용이 당시 외부 감사인의 감사조서에 담기지 않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복제약에 불과한 바이오시밀러가 승인됐단 이유만으로 종속회사를 관계회사로 바꾸는 일은 국제회계기준 원칙이나 전례에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부 감사인을 속였든지 외부 감사인도 분식회계를 공모했단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조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금감원 보고를 받은 후 다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도 무관치 않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심 의원은 지난해 2월 참여연대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특혜 상장과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당국에 특별감리를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4월 감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하고, 해당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로 바꿔 반영한 것은 회계 처리 위반에 해당한다는 감리 결과를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