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삭발식에 기습 항의 방문까지,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소동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일) 아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입니다. 한 남성이 추미애 대표를 만나겠다며 회의장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합니다.
[김태균/더불어민주당 중구청장 예비후보 : 조용히 하고 있잖아, 그래서. 내가 들고만 있는데 왜 그래. 놓으라니까.]
서울 중구청장 공천을 신청했다가 전략공천에 밀려 탈락한 예비후보입니다.
[김태균/더불어민주당 중구청장 예비후보 : 이건 채용 갑질 비리보다 더한 거야. 내가 1년을 준비했어.]
그제 자해 소동을 벌였던 중랑구청장 출마자는 민주당 당사 앞에서 삭발식을 하며 항의했습니다.
[성백진/더불어민주당 중랑구청장 예비후보 : 제가 전략(공천)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경선만 시켜달란 것도 못해주고…]
경기 화성시, 광주 남구청 등 탈락자들의 반발과 항의가 거의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별도의 회의를 열어 논란이 되는 지역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기초단체장 공천권을 각 시도당에 위임하면서 시빗거리를 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역 국회의원들 입김이 세져 '자기 사람 심기' 논란이 커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열 경쟁, 공천 잡음이 속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공진구,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