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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버스사고 당시 영상 보니…충격 안 큰데 '비틀비틀'

<앵커>

어제(1일) 8명이 목숨을 잃은 전남 영암 미니버스 교통사고의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1차 충격이 크지 않았는데도 버스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인데, 사고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2차로를 달리던 미니버스가 1차로에 나란히 달리던 SUV 차량에 가깝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방향을 잃고 심하게 흔들립니다.

버스는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어집니다. 버스가 흔들린 시간은 6초, 도로에는 30m가량의 스키드마크가 남았습니다.

경찰은 버스가 1차선 쪽으로 다가가면서 SUV 차량의 사이드미러 부분과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경록/영암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사고버스의) 차량 결함, 졸음운전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두고 확정된 것은 없지만 그런 상황을 토대로 조사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숨진 미니버스 운전자 72살 이 모 씨가 직접 노인들을 모아 일손이 부족한 인근 농장에 소개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마을 주민 : (미니버스 기사가) 알타리(총각무) 작업 할 거냐고, 일 없고 하면 갈 거냐고 물어봐.]

하지만 무허가 인력 소개소다 보니 피해자들은 자동차 보험금 이외에는 노동과 관련한 다른 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남 나주시청 관계자 : 관행적으로 사람을 모집해서 항상 다닐 뿐이지, 소개소 등록 같은 건 안 한 것 같아요.]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탑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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