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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 '햄버거 회담' 열리나…트럼프 "며칠 내 결정"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북한과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며칠 안으로 '장소'와 '날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다는 뜻으로 보이는 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될 회담 개최지로 판문점이 점점 유력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처럼 이렇게 깜짝 방북을 한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북한 땅을 밟게 됩니다.

햄버거를 먹으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겠다던 트럼프의 과거 발언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유성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보 시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당시 美 대선후보 (2016년 6월) : 김정은과 나는 회의 탁자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보다 더 좋은 거래를 끌어낼 겁니다.]

김 위원장에게 비싼 국빈 만찬 대신 햄버거를 주겠다는 특유의 조롱이었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급 진전되면서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의 평가도 후해졌고, 햄버거 대화가 현실이 될 상황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판문점 북미 대화가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로 거론한 평화의 집, 자유의 집 같은 남측 지역에서만 열릴지, 깜짝 방북을 통해 북측의 판문각이나 통일각까지 활용될 것인지도 관심사입니다.

우리 측 자유의 집은 회담장이 아닌 일종의 사무 공간입니다. 즉 회담은 평화의 집만 가능한데, 이 경우 남북 정상회담을 재연하는 방식이라 미국이 꺼릴 수도 있습니다.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 등 T1, T2, T3 가건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레이건, 클린턴, 부시, 오바마까지, 그동안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던 4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군사적 대치 상황과 관련됐습니다.

지난해 방한 당시 날씨 탓에 판문점 방문을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임자들과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그래서 더욱 높은 셈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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