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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터키 대통령 부인과 환담…"남북회담 가슴떨려"

김정숙 여사, 터키 대통령 부인과 환담…"남북회담 가슴떨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여사와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에미네 여사에게 4·27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남북 모두 가슴이 떨리는 일이었다"며 "늘 휴전상태였던 우리가 종전이라는 말을 꺼낼 수 있어 국민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에미네 여사는 "우리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니 평화와 번영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형제국가인 한국과 터키의 관계도 더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환담에서 김 여사는 에미네 여사를 향해 "함부르크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라 더욱 기다려졌다"며 "지난해 국제도서전에서 터키 군인들이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해 '앙카라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돌보는 사진을 봤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에미네 여사가 "한국의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들었다"며 이유를 묻자, 김 여사는 "한국전쟁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아버지는 저돌적으로 돈을 벌어야 했고, 어머니는 아이들 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한국의 어머니들은 때로는 자신의 삶을 아이에게 투영했다"면서 자녀를 위한 어머니의 헌신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고, 이에 에미네 여사도 "터키 어머니들도 한국 어머니들과 비슷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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