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돌발 발언'두고…공세 나선 야당-난감한 청와대

오늘(2일) 자유한국당과 청와대가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의 최근 기고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변인은 문 특보가 지난달 30일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내용 중 ‘평화협정이 채택된 뒤에 주한미군의 계속적 주둔은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대목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이라는 판문점 선언이 결국 주한미군 철수와 한반도 핵우산 철폐를 의미했던 것인지 대통령께서 국민들 앞에 분명히 대답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특보의 기고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을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에 의하면 문 대통령은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주한미군 관련 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이다.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라고 발언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의 브리핑 이후에도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문 특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차후 문 특보의 향방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