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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흑인이 노예가 된 건 '선택'이었다"…카니예 웨스트 발언 '논란'

[스브스타] "흑인이 노예가 된 건 '선택'이었다"…카니예 웨스트 발언 '논란'

미국 출신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흑인 노예제도를 두고 '선택'에 비유해 거센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카니예 웨스트는 미국 가십 사이트 TMZ의 프로그램 'TMZ 라이브'에 출연해 "400년 동안 노예제도에 대해 들었다. 400년이라고? 이는 '선택'의 문제처럼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노예제도가 수백 년 동안 지속됐다면 강제가 아니라 흑인 스스로 노예가 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카니예 웨스트는 방송 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노예들이 스스로 족쇄를 차고 보트에 올라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정신적으로 노예화되었다는 것을 뜻한 것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래퍼 카니예 웨스트 발언 '논란'
그러나 카니예 웨스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 해설자 사이먼 D. 샌더스는 트위터에 "카니예는 미국에서 '자유로운 사고'를 한다는 흑인으로 아주 위험한 인물"이라며 "솔직히 나는 정말 역겹고 어처구니가 없다. 나는 노예제도가 좋은 선택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최대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측은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흑인들은 이 대륙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노예제도와 싸워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니예 웨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흑인 인권 운동에 반대하는 보수주의 평론가 스콧 애덤스, 캔데이스 오웬스 등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래퍼 카니예 웨스트 발언 '논란'
지난달 25일 카니예 웨스트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군중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는 내 형제다"라고 썼습니다. 

이에 리한나, 해리 스타일스, 아리아나 그란데 등 많은 스타가 카니예 웨스트의 계정을 '언팔로우' 했습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카니예 웨스트 SNS, 연합뉴스)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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