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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국제 보이스피싱 거점 됐나…중국인 조직원 수백 명 검거

세계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중국계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의 거점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트리뷴 발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어제 발리 주의 주도 덴파사르와 바둥 등지에서 사기 등 혐의로 중국 국적자 103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발리 섬의 대형 주택을 빌려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개조해 놓고 중국 본토의 부유층들로부터 돈을 뜯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당국자는 피의자들은 암거래 되는 개인정보를 통해 피해자들의 신상을 파악한 뒤 공안이나 검찰, 법원 등을 사칭하며 수사 무마 등을 대가로 1인당 최대 80억 루피아 우리돈으로 6억 원을 뜯어냈다고 말했습니다.

체포된 중국인들은 관광비자로 발리에 입국해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일하다가 비자가 만료되면 잠시 귀국했다가 재입국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들이 2015년부터 발리 섬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해 온 것으로 보고 압수한 장부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한 뒤 중국 공안에 신병을 넘길 방침입니다.

경찰은 지난 8개월 사이 발리에서만 보이스피싱 콜센터 8곳을 적발해 중국인 조직원 3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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