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사고' 위장해 보험금 타낸 파키스탄인 일당 검거

해외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후 고국에서 사고를 당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보험금을 타낸 파키스탄인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사기 혐의로 한국 국적 취득자 42살 A씨 등 파키스탄인 3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지난 2012년 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3천8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보험금 1천300여만 원을 또 받아내려다 위장 사고를 의심한 보험사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해외여행자 보험 상품이 보험료가 저렴하고, 외국인들도 전화로 쉽게 가입이 가능한 데다 나라 밖에서 발생한 사고는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주범인 A씨는 아내인 32살 B씨, 고향 후배인 35살 C씨와 함께 해외여행 보험 상품에 가입해 파키스탄에서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부딪힌 것처럼 가장해 사고접수 서류 등을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자녀 양육 등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해외여행자 수가 증가하면서 보험 사기 등의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유관 기관들과 공조해 단속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