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국무위원 방북…'중국 배제 불가' 강조할 듯

<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오늘(2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빠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오늘 오전 전용기편으로 방북했습니다. 중국 외교수장의 북한 방문은 2007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초청 형식으로 내일까지 평양에 머물 예정인 왕이 국무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직접 설명 들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판문점 선언 중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 국무위원은 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김 위원장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직후 예상되는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일정과 북·중 교역 경색을 풀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이 방북할 거라는 예상과 관련해 우리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중국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UN 제재 틀 안에서 상황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