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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中, 더 끈끈해진 '자동차 밀월'…전기차에 차량 공유까지

독일과 중국 간의 자동차 관련 상호 투자 및 제휴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독일의 최대 자동차 시장인 데다 앞으로도 전기자동차 시장 등을 선도할 가능성이 큰 만큼,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도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독일의 기술력이 필요한 터여서 전략적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1일(현지시간) 독일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중국의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은 차량공유 서비스 등에 특화된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이 합작회사의 지분 40%를 보유한 뒤 추가로 10%를 취득해 궁극적으로 양사가 같은 지분을 갖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전기 자율주행차량과 로봇 택시 시장도 공략할 전망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폴크스바겐은 디디추싱의 보유 차량 10만 대를 관리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3분의 2를 폴크스바겐 모델로 채우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디디추싱의 사업 모델에 맞게 자동차를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앞서 디디추싱은 폴크스바겐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업체 31개와 손을 잡고 2028년까지 전기차 1천만 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폴크스바겐도 최근 202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자율주행차량과 차량공유 사업 등에 15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폴크스바겐은 생산 차량의 절반을 중국에서 판매할 정도로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BMW도 지난 2월 중국 창정 자동차와 소형 전기차를 합작 생산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BMW가 이미 중국 시장에서 화천 자동차와 합작하는 상황에서 파트너를 늘리는 셈이다.

BMW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이 내년부터 모든 자동차 업체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일정 비율 이상 생산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BMW는 최근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iX3 콘셉트카와 PHV i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BMW는 2020년 iX3의 첫 출시국을 중국으로 정했다.

독일 정부도 자국 산업의 '젖줄'인 자동차 산업의 중국 진출에 힘을 보태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거의 매년 중국을 방문해 자동차 세일즈를 빼먹지 않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3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자유무역을 주요 주제로 다루면서도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중국도 독일 자동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리 자동차는 지난 2월 독일 다임러 지분을 10% 가까이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리 자동차 측은 다임러와 제휴를 강화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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