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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佛 대통령 호주 방문…양국의 '중국 견제' 포석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 정상으로서는 두 번째로 호주를 방문했다.

마크롱의 이번 방문은 남태평양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프랑스와 호주의 공통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마크롱은 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 도착해 오페라하우스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만찬을 함께 하며 3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프랑스와 호주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국방협력 강화와 유럽연합(EU)과 호주 간 자유무역협정 추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크롱의 이번 방문은 양국 간 국방협력 등 전략적 파트너 관계 증진에 방점이 찍혔다.

프랑스 방산업체 대표 10여 명이 마크롱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호주 측과 국방기술분야 협력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마크롱은 턴불 총리와 함께 호주의 군 기지도 방문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6년 호주와 체결한 총 370억 달러 규모의 전투용 잠수함 판매 계약의 후속 상황도 점검한다.

프랑스의 기술지원에 따라 호주는 12대의 차세대 전투용 잠수함을 자국에서 건조하게 된다.

마크롱은 이날 호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나는 프랑스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호주와도 더욱 강력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호주를 태평양 지역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지켜낼 핵심 협력국으로 본다.

남태평양에 누벨칼레도니(영어 이름 뉴칼레도니아) 등 해외령을 둔 프랑스는 인도양·태평양 지역에 총 8천 명의 군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중국이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지역의 맹주인 호주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호주로서도 중국에 대항할 동맹국들을 계속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호주의 싱크탱크인 호위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태평양 국가들에 206년부터 10년간 17억8천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중국이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에 군 병력을 주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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