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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불화설 켈리 실장, 보훈장관으로 옮길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불화설이 불거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공석인 보훈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미 폭스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박사가 낙마한 자리인 보훈장관에 전직 공화당 의원과 병원 중역, 그리고 켈리 실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7만 조직원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인 보훈장관에 정치적 역량이 있는 인물을 기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폭스뉴스는 무엇보다 켈리 실장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오기 직전 자리인 국토안보부 장관을 맡을 때 상원에서 찬성 88 대 반대 11의 압도적 지지로 인준을 받은 만큼 만일 켈리 실장이 보훈장관을 맡게 된다면 최소한 인준 문제는 손쉽게 해결되는 셈이라고 내다봤다.

한 소식통은 폭스뉴스에 "대통령과 고위 간부들 사이에 켈리 장군을 보훈부(VA)로 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보훈장관의 또 다른 후보로는 미 대형병원 어센션의 최고경영자인 앤서니 터시그니가 거론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와 함께 플로리다 지역구의 전직 의원 제프 밀러도 검토 대상이라고 폭스뉴스는 덧붙였다.

앞서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멍청이'라고 발언했다고 미 방송이 전했으나 켈리 실장은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백악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안 좋게 말하고 다니는 켈리 비서실장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으며,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임명과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후임 인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의 불화설은 재임 기간 내내 정책 노선 등의 문제로 사사건건 대통령과 부딪히다 지난 3월 경질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데자뷔'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도 워싱턴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켈리 비서실장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틸러슨 전 국무장관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는 '어른들의 축'으로 불려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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