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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얀마보고관 "카친주 민간인 피해 막아야"

이양희 유엔 미얀마특별보고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부군과 카친족 반군의 교전이 격화한 미얀마 북부 카친 주에서 더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접경 지역인 카친 주에 사는 기독교 소수민족 카친족은 자치 확대 등을 요구하며 중앙정부와 갈등을 겪었는데 지난해 8월 로힝야족 탄압 사태 이후 정부군 공세가 강화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양희 보고관은 최근 몇주 동안 정부군과 카친족 반군의 충돌로 최소 10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수백 가구가 전투를 피해 살던 곳을 강제로 떠났다고 전했다.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이뤄지는 정부군의 전투기 공습과 중화기 공격에도 우려를 표명하며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당장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3주 동안 카친 주를 벗어난 피란민들만 5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 명의 주민이 3주 넘게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카친 주 맨 웨이 마을에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하려던 구호단체는 차량 진입이 봉쇄됐다.

이양희 보고관은 "구호활동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정부군과 반군 모두 인도적 차원의 활동을 막지 말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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