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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압박' 효과?…서울 15개大 2020학년도 수능전형 소폭 확대

서울지역 15개 주요대학이 2020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을 소폭 늘립니다.

대입전형 세부사항이 결정되기 직전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직접 전화로 정시모집 확대를 요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내놓은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성균관대 등 서울 소재 15개 대학은 모두 5만1천여명을 모집합니다.

이들 대학은 모집인원의 27.5%, 1만4천 여명을 수능전형으로 뽑는데, 이는 지난 2019학년도 25.1%, 1만2천 여명보다 2.4%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신뢰도와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의 경우 2019학년도에는 43.6%, 2만2천 여명 이었는데, 2020학년도에는 43.7%로 0.1%포인트 늘어납니다.

다른 전형 비율은 모두 축소됩니다.

논술전형 비중은 2019학년도 13.5%에서 2020학년도 11.7%으로 1.8%포인트 낮아져 축소 폭이 가장 큽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같은 기간 7.4%에서 7%로 0.4%포인트, 실기전형 비중은 10.4%에서 10.1%로 낮아집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여론을 의식해 최근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확대에 나선 점, 정부가 사교육 유발 효과가 큰 논술·특기자 전형을 억제해온 점 등이 2020학년도 대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3월 말 서울 일부 주요 대학에 전화해 정시모집 축소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논술·특기자 전형을 줄여오던 대학들은 결국 신뢰도와 공정성 논란이 큰 학종전형 대신 교육부가 요구한 수능전형을 늘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 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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