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입 선발' 10명 중 8명 수시로…15개 주요대 정시 소폭 늘어

고교 2학년생이 치를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77%를 넘어서게 됩니다.

신뢰도 논란이 불거진 학생부 종합전형 모집 비율도 소폭 늘어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의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오늘(1일) 발표했습니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7천 여명으로 2019학년도의 34만 8천여 명보다 968명 줄어들었습니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모집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7%인 26만8천여명을 뽑는데 이 비율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높아지고, 선발인원은 2천914명 늘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1997년 도입된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5%를 기록하며 정시모집 비율을 처음 앞질렀고,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시모집 비중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2020학년도 입학정원 가운데 정시모집 비중은 22.7%, 7만9천여명 까지 낮아졌습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 위주 전형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신뢰도 논란이 큰 학종전형 모집인원은 8만5천60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4.6%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다만, 최근 교육부가 일부 상위권 대학에 정시모집 확대를 주문하면서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학종전형 비율은 2019학년도 43.6%에서 2020학년도 43.7%로 소폭 늘고, 수능전형 비율은 같은 기간 25.1%에서 27.5%로 2.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시모집에 포함되는 논술 전형은 2019학년도와 같이 33개 대학에서 실시하는데 모집인원은 1천164명 줄어든 1만2천여 명 입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 학생 그리고 농어촌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4만6천여명으로 2019학년도보다 2천956명 늘어납니다.

지역인재의 대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역시 전체 모집인원의 4.6%인 1만6천 여명으로 2천828명 증가합니다.

오늘 발표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은 고등학교와 시·도 교육청에서 책자로 볼 수 있고, 7월부터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www.adiga.kr)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