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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사관 앞 '노동자상' 기습 설치 시도…밤샘 대치

<앵커>

지금 부산에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는 경찰과 한 시민단체가 밤새 대치 중입니다. 노동절을 맞아서 소녀상 바로 옆에 강제징용을 당했던 우리 노동자상을 세우려고 했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당장 경찰은 길을 비키십시오.]

일본 총영사관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려는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과, 경찰 500여 명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노동절을 하루 앞둔 어젯(30일)밤 10시 반, 한 시민단체가 지게차를 동원해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려다 경찰에 길이 막혔습니다.

일본 총영사관 100m 앞둔 지점에서였습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이 상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막지 마십시오.]

이 단체는 당초 어제 오후 노동자 대회를 마치고 소녀상 옆에 노동자상을 설치하려던 계획이었습니다.

경찰이 주변 행진을 제한하고 길목을 차단하자, 한밤 중 설치를 시도했다가 다시 실패한 겁니다.

외교부는 그동안 외교 공관 앞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단체는 설치 강행 의지를 나타내며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부산시와 동구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왔습니다.

해당 단체는 일본 총영사관이 아닌 다른 곳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설치를 허가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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