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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시간 충분히 늘렸더니…중증환자 진료비 확 줄었다

<앵커>

서울대병원이 지난해부터 필요할 경우 20분까지 충분히 진료하는 심층 진료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특히 중증 환자의 진료비가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20대 여성은 두드러기 증상을 겪을 때마다 동네 의원에 갔지만 효과가 없어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학교에서) 실험을 한다든지, 무슨 물질을 만진다든지 이런 게 있나요?) 네, 그런 과는 아니에요.]

의사와의 상담이 10분이나 계속됩니다. 

일반 진료였다면 3-4분 묻고는 알레르기 검사부터 받게 했을 터인데 이 의사는 약만 처방했습니다.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당장 알레르기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강혜련/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환자를 좀 더 깊이 파악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자신을 갖게 되고.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검사들이 좀 줄어드는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덕분에 진료비도 줄었습니다.

이런 진료비 절감 효과는 중증 환자에게서 더 두드러집니다.

서울대병원의 조사 결과 심층진료를 받은 중증 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일반 진료를 받았을 때보다 22% 덜 들었습니다.

환자 부담도 줄고 건강보험 재정도 아낄 수 있는 겁니다.

[권용진/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 중증 진료에서 진단검사 개수를 줄이고 비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겠다, 이런 예측이 가능한 결과다.]

동네 의원에 다녀도 되는 환자를 가려내 돌려보낸 비율도 심층 진료 때가 더 높아서, 대학병원과 동네 의원의 역할을 나누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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