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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정말 언제든 전화 받으실 겁네까?"…정상회담 뒷얘기

<앵커>

한편 판문점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오갔다고 합니다. 두 정상은 각각의 집무실에 놓인 직통전화를 놓고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말 언제든 전화를 걸면 받으시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고 합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분단 70년 만에 처음으로 설치된 남북 정상 직통 전화. 청와대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회에 각각 설치됐지만 아직 정상 간 첫 통화는 없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7일 판문점 회담에서 이 핫라인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정말 언제든 전화 걸면 받는 거냐"고 김 위원장이 물었고, 문 대통령은 "그런 건 아니고, 서로 미리 실무자끼리 약속을 잡아놓고 전화를 걸고 받는 거"라고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스포츠 교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농구 애호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경평축구보다 농구부터 하자"고 말했다고 문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세계 최장신인 이명훈 선수가 있을 때만 해도 우리가 강했는데 이제는 약해졌다, 이제는 남한에 안 될 것 같다, 남한엔 2미터가 넘는 선수가 많지 않느냐"고도 김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오늘(30일) 청와대 회의 도중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노벨 평화상 타시라'는 덕담을 축전으로 보냈다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은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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