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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8분짜리 '정상회담 기록영화'…만찬장 영상도 공개

<앵커>

판문점 선언 다음 날 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기록영화를 만들어 방송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진으로만 일부 공개됐던 만찬 영상도 담겨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방영한 38분짜리 기록영화입니다. 두 정상의 첫 만남 순간을 감격스러운 듯 소개합니다.

[조선중앙TV : 북남수뇌분들의 뜻깊은 상봉입니다.]

문 대통령이 잠시 북측으로 건너갔던 일화를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전하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 : 회담장으로 향하려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문득 우리 땅도 한 번 밟아보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 며….]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환영식 모습을 비롯해 회담의 전 과정을 중계방송하듯 상세히 전했는데 화제가 됐던 도보다리 대화에는 특히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군사분계선 표식물 바로 앞까지 단 두 분이 나란히 걸어서 산책하신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 땅에는 평화의 봄이 깃들고 있으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남한 노래가 등장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도 '대통령 내외분'이라는 존칭을 사용하는 등 전에 없던 배려도 보였습니다.

남북 인사들이 어울려 술을 주고 받고 김정숙, 리설주 여사가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모습 등 파격적인 만찬장 분위기도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습니다.

북한은 판문점 선언의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지 않았지만 대신 선언문을 한장 한장씩 촬영해 공개했고 회담 의제 중 하나가 비핵화라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이번 회담을 영화로 남긴 것은 대외적으로 자신들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주민에게 회담 의미를 지속적으로 선전, 교양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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