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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수장 "그리스 경제 회복 궤도…개혁노력 늦춰선 안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그리스 경제가 지리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30일 아테네에서 '2018 그리스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그리스 경제가 올해는 2%,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엄청난 개혁 노력을 한 그리스와 그리스 국민들을 축하하고 싶다.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재정 위기로 국가부도 직전까지 몰리며 3차례에 걸쳐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 겨우 나라 살림을 꾸려온 그리스는 작년에 국내총생산(GDP)이 1.4% 성장, 9년 간의 마이너스 성장에 종지부를 찍은 뒤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리아 총장은 그러나 이 같은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빈곤과 불평등, 실업률, 비효율적 행정 체계, 세금 탈루 등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오는 8월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졸업하더라도 공기업 민영화, 연금 수령 연령 상향 등 개혁 노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지난 27일 불가리아에서 회동해 3차 구제금융이 만료되는 8월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마무리짓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구리아 총장은 현재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그리스의 채권자들이 진행 중인 채무 협상과 관련, "그리스의 부채는 경감되고, 재조정돼야 한다"며 구제금융 만료를 앞두고 채권단에 그리스의 채무 부담을 줄여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기자회견에 배석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그리스는 더 이상의 긴축을 할 필요가 없으며, 채무 경감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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