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유타대학교 메리어트 도서관 로비에 설치한 '눈물의 벽장'을 소개했습니다.
이 벽장이 처음 학생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주입니다.
어두운 벽지로 도배된 벽장 내부는 끌어안고 울 수 있는 인형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차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실내등도 은은한 조도로 맞춰져 있었습니다.
벽장 외부에 걸린 설명문에 따르면, 이곳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미술학과 졸업생 니모 밀러 씨가 재학생들을 위해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설치를 도운 교내 관계자는 "시험 준비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노크를 해서 사람이 없는지 확인한 뒤 한 번에 한 사람씩 사용합니다. 그리고 사용 시간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타이머를 활용해야 합니다.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 독특한 벽장에 대한 재학생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기분전환 하기 좋은 것 같다. 참신하다"고 평가했지만, 일부는 "대학교가 아니라 '탁아소' 같다. 누가 이런 공간을 이용하겠느냐"며 돈 낭비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논란의 벽장은 오는 5월 2일까지 운영된 후 철거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aJackieLar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