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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물 콸콸' 징검다리로 아슬아슬 등교…다리 놓는다

<앵커>

수도권 소식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의 한 하천에 초등학생들이 이용하게 될 보행전용 다리가 놓이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의정부 지국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양주시 별내지구 샛별초등학교 앞을 흐르는 폭 80m의 용암천입니다.

지난주 초 남양주 일대에 내린 70mm 안팎의 비에 하천의 물이 불어 징검다리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등하교하거나 노인들이 산책하기 위해 수시로 건너다니는 징검다리지만 매우 위험합니다.

[심현철(42)/경기도 남양주시 : 여름철에는 상류에서 물이 한꺼번에 내려와요. 범람하니까요. 통행로가 완전히 없어지게 돼요.]

겨울에는 징검다리 주변이 빙판으로 변해 역시 매우 위험합니다.

학교 맞은편 국민임대주택에 사는 학생들 대부분은 8백m 정도를 우회해서 등하교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학교 바로 앞에 짓고 있는 신규 아파트가 완공되면 용암천을 건너 등하교할 어린이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별내지구 주민 112명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보행교 설치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마을 주민과 남양주시, 권익위원회 관계자들이 현장에 모여 해결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논의 끝에 택지를 개발했던 LH 공사가 10억여 원의 건설비를 분담하고 남양주시는 보행교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홍철호/국민권익위원회 과장 : 학생들의 안전이 제일 우선이고 또 노약자분들이 건너가시는 안전문제를 해결해 낸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행교는 설계 과정과 시의회 승인절차 등을 거쳐 올 하반기쯤 착공될 예정입니다.

보행교를 설치키로 한 것은 다행이지만 어린 학생들과 노약자들의 안전을 먼저 고려했다면 갈등이나 추가 비용 발생을 피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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