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다들 비슷한 거 내던데'…'나뭇잎'으로 과자 사 먹는 강아지

'나뭇잎'으로 과자 사 먹는 강아지
매일 커다란 나뭇잎 하나를 입에 물고 매점을 찾아가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콜롬비아의 한 학교에서 거주하는 검은 강아지 '네그로'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네그로는 5년 전부터 몬테레이 카사나레 기술교육학교에서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이 항상 아이들을 지켜보며 수호자 역할을 자처하자, 사람들도 음식과 보금자리를 제공하며 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어느 날, 네그로는 갑자기 나뭇잎 하나를 물고 매점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매점 직원에게 나뭇잎을 건넨 뒤 꼬리를 흔들며 마치 간식을 달라는 듯 빤히 쳐다봤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나뭇잎은 네그로에게 일종의 '화폐'였습니다.

매점에서 학생들이 돈을 주고 쿠키 등 먹을 것을 받아가자 네그로도 간식을 얻기 위해 자신만의 돈을 만들어낸 겁니다.
'나뭇잎'으로 과자 사 먹는 강아지
매점 직원 글라디스 바레토 씨는 "분명 네그로는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종이 화폐를 통한 거래를 어렴풋이 이해한 것"이라며 "정말 똑똑한 강아지"라고 칭찬했습니다.

물론 '나뭇잎 화폐'도 기꺼이 진짜 돈으로 인정하며 네그로에게 쿠키를 내어주었습니다. 이 쿠키는 개가 먹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바레토 씨는 "네그로는 첫 거래에 성공한 후 현재까지 몇 년 동안 매일 나뭇잎을 물고 찾아온다"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허리둘레가 급격히 늘어나 섭취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뭇잎을 돈으로 사용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Angela Garcia Bernal)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