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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할인 공세…올해 판매 25만 대 돌파 예상

<앵커>

최근 수입차들이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할인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많게는 1천만 원 넘게 깎아 주고 있는데 멀리 보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수입차 전시장입니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달 6천만 원대 승용차를 4천만 원대 후반에 판매했습니다.

일단 본사가 할인 판매하고 영업사원 재량으로 조금 더 깎아줍니다.

여기에 중고차 매입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할인 폭이 커진 겁니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고객이 타던 차를 구매해 주면서 추가로 4, 5백만 원 할인하는 방식을 너도나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업체 팀장 : 저희도 중고차 사업부가 있잖아요. 거기에 대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거죠. 저희 브랜드 아닌 경우에는 B2B(기업간 거래)라고 해 가지고 그렇게 처리하는 경우들도 있고….]

부분변경이나 단종을 앞둔 모델은 할인 폭이 더 큰데 이런 수입차 할인 공세에 힘입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2만 6천 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지엠 판매량이 반 토막 나고 르노삼성도 신차 부재로 고전하는 사이 올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은 처음으로 2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대규모 할인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할인하기 전과 이후에 산 사람은 1천만 원 이상의 차이가 있고요. 또 중고차 가격도 크게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중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고 브랜드 가치도 떨어지는 만큼 지나친 할인 경쟁에 대한 자정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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