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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상징 최고층 '중궈쭌' 보수명령…중난하이 위협?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준공을 앞두고 보수명령을 받았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가 30일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도심인 둥싼환에 위치한 '중궈쭌'은 원래 이름은 베이징 중신광창입니다.

높이는 528m, 지하 7층, 지상 108층으로 설계됐고 중국 국유기업 중신그룹의 본부 건물인데, '쭌'은 중국 고대 제사나 접대에 쓰이는 그릇을 의미합니다.

이 건물은 2013년 7월 29일 착공, 3년 후인 2016년 8월 18일에 당시로서는 최고층인 330m의 '궈마오 3기'를 넘어섰고 지난해 8월 18일 지붕을 올려 베이징의 상징으로 나설 만반의 채비를 했지만 준공검사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이 건물의 최고층에서 육안으로도 서쪽에 위치한, 중국 정부 청사 밀집지역인 중난하이(中南海)를 조망할 수 있고 군사용 고배율 망원경을 사용하면 중난하이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일상생활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 건물 설계당시 안전과 경제적 효율을 고민했지만 6㎞가 넘게 떨어진 중난하이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높이 330m의 궈마오 3기는 중난하이에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중궈쭌은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는 정부 보안 관계자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건물설계를 승인한 정부측 인사가 허술한 관리로 비판을 받은 것은 물론 시행사에는 보수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이 매체는 중궈쭌에서 보면 중난하이의 안전 뿐만 아니라 당정군 지도자급 인사 경호와 중난하이 보안을 책임지는 중앙경위국의 인력배치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보수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건물은 현재 대외적으로는 소방안전 문제로 보수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매체는 중궈쭌 건물은 오는 10월 준공예정이며 최고층 3개층은 국가안전기관에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광객들이 이 건물의 전망대에 오를 때 고배율 망원경 등 소지는 불허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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