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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위장 평화쇼" "빨갱이 장사 못 해 멘붕"…정치인 말말말

<앵커>

화제의 뉴스 골라서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30일) 첫 소식 어떤 것 전해주시나요?

<기자>

네, 월요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을 보는데 '화제의 말말말'부터 보겠습니다.

먼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말인데요, "전쟁 장사, 빨갱이 장사 못 하게 돼 멘붕 오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겨냥한 것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정상회담 당일에 "결국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 쇼'에 불과했다."라고 비판했었습니다.

홍 대표는 정상회담 전부터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었는데요, 일본 아사히TV와의 인터뷰 내용을 비롯해서 회담 다음 날에는 "이번 남북 공동선언은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조차 명기하지 못한 말의 성찬"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었습니다.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못한데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홍 대표와 한국당을 비판하는 청원이 쇄도할 정도였습니다.

많은 시민들과 해외 언론들까지 한반도 해빙 기류에 환영의 뜻을 보이는 이 상황에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 공감대를 얻긴 힘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말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기 마련인데요, 국민 반응이 이러한데 홍준표 대표의 다음 발언은 또 어떤 걸 꺼내놓을지 궁금해집니다.

<앵커>

남북정상회담은 진짜 앞으로 계속 이벤트가 있을 거라서 이런 식의 말싸움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뉴스는요?

<기자>

다음은 화제의 키워드들 살펴보겠습니다. 결국, 남북정상회담 관련된 키워드가 많이 보이는데 이 중에서 눈에 띄는 게 평양냉면입니다. 평양냉면 키워드를 살펴보면 외신들도 앞다투어 다룰 정도입니다.

[CNN 진행자 : 평양냉면.]

지금 보시는 화면은 미국 CNN이 정상회담 당일날 방송한 내용인데요, 평양냉면을 소개하는 모습이죠.

게스트로 등장한 인물에 눈길이 가는데 '바람아 멈추어다오'라는 노래로 유명한 이지연 씨가 직접 등장해서 평양냉면을 만들고 또 그 사연들을 이야기해줍니다.

실향민인 조부모에게 전수 받은 것이라면서 평양식 동치미 냉면을 만들어서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프로그램 MC들은 냉면을 맛본 다음에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튜디오 배경으로 평양냉면 사진이 걸려 있었고요. '평양냉면'이라는 자막도 프로그램 내내 등장했습니다. 특히 '역사적 회담 국수 외교, 음식의 중요성'이라는 자막도 이어졌습니다.

CNN뿐만 아니라 폭스뉴스 등 여러 외신에서도 평양냉면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외신에 이렇게 소개가 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평양냉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해외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평양냉면 레시피', '평양냉면 칼로리' 등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유명해진 평양냉면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외식 메뉴로 '평양냉면'을 고르신 분들이 참 많다고 하는데 줄 서서 먹느라고 힘드셨다고 그러더라고요. 앞으로 날씨 더워질 텐데 당분간 이 평양냉면의 인기가 대단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어제 갔었습니다. 줄이 좀 길어서 결국은 못 먹었는데 혹시 오늘 점심에 드실 분들은 일찍 가거나 늦게 가시는 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뉴스는요?

<기자>

다음도 역시 키워드 살펴보는데 어벤져스라는 키워드가 보입니다. 지난 25일 개봉해서 주말 관객동원 1위를 기록했던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자막 오역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뤄지고 외신에까지 보도되는 등 제법 그 논란이 커졌습니다.

관객들이 지적한 오역은 사무엘 엘 잭슨이 맡은 닉 퓨리 역의 욕설 대사를 "어머니"로 직역한 것과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맡은 닥터 스트레인지역의 'It's the end game' '최종단계'라는 대사를 '희망이 없다'로 바꾼 것입니다.

관객들은 이렇게 번역하니 대사가 주는 긴장감과 영화 내용이 바뀌어 영화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번역한 박지훈 번역가에게 번역을 맡겨선 안 된다는 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오늘 아침 기준으로 살펴보니까 5천 명인 넘는 인원이 참여를 했습니다.

박 번역가의 작품 중 오역사례들을 모아서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해외에서도 한국의 오역 논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제 영국 매체 UK 메트로는 '한국 영화 관객들이 어벤져스 오역에 불만을 호소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한국의 영화 팬들의 분노가 국민청원까지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지훈 번역가는 외국영화 번역의 작업과정을 설명하면서 영화의 제작사 측에서 미리 검토했지만, 별문제가 없었다며 입장을 밝혔는데요, 제작사 측도 이는 '해석의 차이'라면서 자막 변경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400만이 넘는 관객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굉장한 인기인데요, 인기가 있는 영화인만큼 관람에 방해되지 않는 그런 수준의 번역이 필요해 보입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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