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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방이 다시 온다…편의점 4월 中 관광객 결제 건수 '껑충'

왕서방이 다시 온다…편의점 4월 中 관광객 결제 건수 '껑충'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최근 해빙 분위기를 보이면서 유통업계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U에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은련카드·알리페이의 결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5% 증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방한 단체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했고,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면서 지난해 7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7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CU에서도 지난해 4∼8월 은련카드·알리페이 결제 건수가 1∼2월 결제 건수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중 관계가 호전되면서 중국 관광객의 유입을 나타내는 지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련카드·알리페이 결제 건수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지난 1월 16.0%, 2월 32.9%로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다 본격적인 사드 해빙 조짐이 나타난 3월엔 247.0%까지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추이는 4월 들어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은련카드·알리페이 결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배(516.1%) 증가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바나나우유로 나타났습니다.

크래미 맛살(2위), 딸기 맛 우유(4위), 생리대(6위) 등도 인기품목에 들었습니다.

CU 관계자는 "공항, 도심, 관광지 등에 있는 편의점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입 조짐을 감지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중국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40만3천 명을 기록했는데, 작년 3월 이후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처음으로 벗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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