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나달, 바르셀로나 오픈 11번째 우승

세계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이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단일 대회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나달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2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로써 나달은 이 대회에서만 11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6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ATP 투어에서 단일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역시 나달이 지난주 세운 롤렉스 마스터스 11번 우승입니다.

특히 바르셀로나 오픈은 메인 코트 이름을 나달의 이름을 따서 '피스타 라파 나달'이라고 명명한 곳이라 나달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고 2011년부터 2013년과 2016년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 3연패를 이뤄냈습니다.

자신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나달은 클레이코트 대회 최근 19연승, 46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클레이코트 통산 401승째를 따낸 나달은 또 투어 단식 우승 횟수를 77회로 늘렸습니다.

이 가운데 클레이코트 대회 우승은 55차례입니다.

올해 1월 호주오픈 8강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나달은 이달 초 데이비스컵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유독 강세를 보이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맞아 코트로 돌아온 나달은 다음 달 프랑스오픈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