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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수감 직후 설치된 지지자 캠프에 총격…2명 부상

부패혐의로 수감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지지자 캠프에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파라나 주(州)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 건물 근처에 있는 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 캠프에서 이날 새벽 4시께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다쳤다.

파라나 주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탄피를 수거했으며 목격자 증언과 감시카메라 등을 이용해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캠프는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된 직후 설치됐으며, 연방경찰 건물에서 750m가량 떨어져 있다.

지지자들은 룰라 전 대통령이 풀려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며 캠프에 머물고 있다.

총격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좌파 노동자당(PT)의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는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글을 통해 "파시스트들의 비열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특히 호프만 대표는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이뤄지는 무리한 부패수사와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을 선고한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번 사건은 룰라 전 대통령과 노동자당 좌파진영에 대한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파라나 주 케다스 두 이과수 지역에서 룰라 전 대통령 일행을 태운 버스 3대 가운데 2대가 4발의 총격을 받았다.

총격으로 버스 타이어가 터지고 유리창이 깨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브라질에서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쿠리치바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복층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올해 1월 말 2심 재판에서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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