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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년 노래에 北도 '활짝'…조용필-현송월 즉석 듀엣

<앵커>

이번엔 어제(27일) 환영만찬 얘기를 조금 더 자세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영 만찬은 일부분만 영상으로 공개됐는데 취재진이 퇴장한 뒤에는 격의 없는 대화가 많이 오갔다고 합니다. 조용필, 현송월 남북 가수의 듀엣 공연도 즉석에서 이뤄졌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만찬 초반 다소 긴장됐던 분위기를 바꾼 건 제주소년 오연준 군의 노래였습니다.

이른 아침 평양에서 출발한 탓인지 피곤해 보였던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습니다.

'고향의 봄' 노래에, 표정은 더욱 밝아졌고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제1부부장은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듯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임종석 실장에게 오 군의 나이를 물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건배사에,

[문재인 대통령 :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

김 위원장도 화답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오늘 내가 걸어서 넘은 여기 판문점 분리선 구역의 비좁은 길을 온겨레가 활보하며 쉽게 오갈 수 있는 평화통일의 대통로로 만들기 위해….]

두 정상이 함께 껍질을 깨, 한반도기가 올려진 망고 무스가 드러나는 순간 만찬에 참석한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만찬에 초대된 가수 조용필 씨는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과 조 씨의 대표곡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불렀습니다.

윤도현 씨도 북한 가수들과 함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들려줬습니다.

비공개 만찬에선 술을 곁들이며 편안한 대화가 오갔고 모두 한데 어우러져 만찬을 즐겼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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