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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달탐사 로봇차량 개발 취소…과학계 "우주정책 역행" 반발

미국의 우주탐사 정책을 총괄하는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달에 보낼 로봇탐사 차량 개발을 취소하자 이 탐사 임무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로봇탐사 차량은 10여 년간 개발이 진행 중이었다.

달 극지방 탐사를 위해 만드는 세계 유일의 로봇탐사 차량으로, 내년 설계 검토를 거쳐 애초 2022년 보내질 전망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미국의 첫 달 착륙선이자 사상 첫 미국의 달 표면 로봇탐사 차량이 될 수 있었다.

행성과학자와 생명과학자, 기술자 등으로 구성돼 로봇탐사 임무를 지원해온 달탐사분석위원회(LEAG)는 지난 26일 짐 브리든스타인 나사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 프로젝트가 이달 말까지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 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믿을 수 없고 경악스럽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주정책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화성 탐사의 토대가 될 수 있게 나사가 달 탐사를 위해 노력하라는 작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나사는 이번 로봇 탐사 차량 개발 취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최종적으로 인간을 태울 수 있는 더 큰 착륙선으로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나사의 확대된 달 탐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며 "이에 일관되게 달 표면에 대한 일련의 점진적인 로봇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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