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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긴장·여유 "놀라워"…김정은 위원장 '생방송 데뷔'

<앵커>

대부분의 일정이 생중계로 중계됐던 어제(27일)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다소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됐었죠. '놀라웠다'는 반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상 국가의 지도자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알렸다는 평가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큰 키의 경호원에게 삼엄한 경비를 받으며 판문각에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은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습니다.

계단을 의식한 듯 시선은 아래를 향했지만, 눈을 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발견하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북측으로 넘어가서는 자신감 있게 양손을 이용해 악수했습니다.

[허은아/한국이미지전략 연구소장 : 리더의 악수라고 합니다. 서열을 정할 때 서열이 높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악수인데, 북에 넘어갔을 때만 그 모습을 보여줬고, 남한에 와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것도 좀 재미난거 같아요.]

의장대를 사열할 때는 긴장한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하며 걷기도 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할 때는 시진핑 주석을 다소 앞서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번에는 문 대통령의 걸음과 보조를 맞추려는 모습이었습니다.

깍듯한 호칭으로 자신보다 연장자인 문 대통령을 예우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정말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배석자 없이 걸을 때는 처음에는 어색한 듯 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첫 만남의 어색한 순간에도 주머니를 만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단둘이 얘기할 때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정상 국가의 리더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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