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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분단 역사 넘어…손잡고 남북분계선 오간 두 정상

<앵커>

방금 영상에도 함께 보셨지만 어제(27일) 정상회담에서는 예상했던, 혹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만나 웃으며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 남쪽과 북쪽을 오가는 모습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판문점 북측 판문각 문이 열리며 검정색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이 걸어 나왔습니다.

푸른색 넥타이를 맨 문재인 대통령은 맞은편 군사분계선 앞에서 직접 김 위원장을 맞이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29분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은 남쪽, 김 위원장은 북쪽에 서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두 정상은 24초 동안 손을 굳게 잡고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이렇게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준 것이 정말 감동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남쪽을 가리키며 김 위원장을 이끌자,

[문재인 대통령 : 이쪽으로 서실까요?]

김 위원장은 웃으며 군사분계선을 건넜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에게 뭔가를 제안했고, 잠시 뒤 두 정상은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 북측 땅으로 건너갔습니다.

두 정상은 손을 맞잡고 약 10초 정도 북측 땅에 서 있었습니다.

두 정상은 민통선 마을에 사는 어린이 2명이 건넨 꽃다발을 받고서 아이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역사상 최초 군사분계선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은 남북 사이 심리적 장벽은 물론 군사분계선이라는 물리적 장벽까지 모두 무너뜨린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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