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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빈번했던 비무장지대, 실질적 '비무장화'될 수 있을까

다시 정상회담 요점 노트, 시작합니다.

길이 250km 폭 4km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있는 이곳이 비무장지대입니다.

지난 1953년 정전협정이 맺어지면서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북 각각 2k씩 비무장지대로 설정됐습니다.

협정대로면 이곳에는 어떤 군인이나 민간인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군사적 시설물이나 무기도 배치할 수 없습니다.

꼭 들어가야 할 일이 있으면, 한 번에 1천 명을 넘지 못합니다.

들어간다 하더라도 허리에 차는 무기만 휴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무섭고 강력한 무기들로 점점 채워져 있죠.

곳곳에 지뢰가 설치됐고 자동화 무기로 무장된 경계 초소가 들어섰습니다.

남측에서만 GP라고 불리는 경계 초소들이 40개 정도 있습니다.

각 초소당 4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어서 모두 합하면 비무장지대에 있는 우리 군 병력은 1,600명이 넘습니다.

북한은 더 심합니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군은 북한 측 비무장지대 안에 우리 GP와 같은 초소가 1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있는 병력 수를 합하면 1만 명이 훌쩍 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무장해서는 안 되는 지역인 비무장지대에서 그동안 남북한 간 충돌이 빈번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합의할 수 있다면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중화기를 비무장 지대 밖으로 빼고 경계병력도 같이 밖으로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코앞에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던 상태에서 총부리가 서로 뒤로 쭉 밀리는 거죠.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가는 변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점 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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