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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연금개혁 항의시위 진정 국면…"34명 사망"

중미 니카라과에서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에 항의하는 시위로 촉발된 정국 혼란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사망자가 34명으로 추산됐다고 라 프렌사 등 현지언론이 인권단체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니카라과 인권센터(CENIDH)는 연금개혁 항의시위와 관련된 사망자 수를 경찰 2명을 포함한 기존의 27명에서 34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센터는 치료받던 시위 부상자들이 숨지거나 시신 안치소에서 실종자들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20일 시위 사망자를 10명으로 발표한 후 추가로 사망자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18일 부실화한 연금 재정을 건전화하기 위해 기업주와 근로자가 내는 연금기여금을 최대 22.5% 늘리는 반면 전체적인 혜택을 5%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안을 확정했습니다.

이 개혁안이 발표되자 근로자, 학생 등 연금 예비 수령자들이 일제히 수도 마나과를 비롯해 전국의 거리로 몰려나와 항의시위를 벌였고 군경은 강경 진압했습니다.

시위가 확산하자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결국 지난 22일 연금개혁안을 철회했습니다.

그런데도 폭력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니카라과 당국은 대화를 촉구하며 체포한 학생 시위대 일부를 석방했으며, 니카라과 천주교는 갈등 해결을 위한 국가적 대화에 중재자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연금개혁안 확정 일주일째인 이날 들어 시위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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