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압수수색 시도…"언론 탄압" 반발로 무산

<앵커>

TV조선 기자가 '드루킹'이 운영했던 파주 출판사에 들어가서 태블릿PC 같은 물건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이 어젯(25일)밤 TV조선 압수수색을 나갔다가 기자들이 막아서서 20분 만에 철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도착하자 피켓 시위를 하던 기자들이 강력 반발합니다.

[기자들 : 경찰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어제저녁 8시쯤 경찰이 서울 중구에 있는 TV조선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기자들은 "언론탄압의 부끄러운 전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경찰의 사옥 진입을 막아섰습니다.

[이재홍/TV조선 사회부장 : 국민이 바라는 자유언론, 독립언론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저희들의 노력을 꺽지 말길 바랍니다.]

경찰은 입구를 봉쇄한 기자들과 20여 분 동안 대치하다 철수했습니다.

경찰은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등을 훔쳐간 혐의로 그제 TV조선 A 기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습니다.

A기자는 지난 18일 새벽 0시쯤 느릅나무 출판사의 문을 열고 들어가 태블릿PC와 USB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기자는 느릅나무 출판사 내부 사진 180여 장을 찍어 회사 기자들이 있는 텔레그램 방에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단 철수했다며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할지, 한다면 언제 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