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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6세 소녀 성폭행한 유명 종교인에 종신형…폭동 우려

인도에서 수십만 추종자를 둔 유명 종교인이 5년 전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인도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도 북부 라자스탄 주 조드푸르 법원은 2013년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모인 수행 공동체 아슈람에서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종교인 아사람 바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신의 현신'이라 자칭하며 인도뿐 아니라 미국 등 400여 곳에 아슈람을 건립한 바푸는 당시 조드푸르 아슈람에 있던 이 소녀가 악령에 씌어 자신이 치료해야 한다면서 가족들과 떨어지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푸는 피해 소녀의 고소로 범행 직후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5년간의 재판 도중 바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 9명이 공격당하고 이 가운데 3명은 숨지는 등 재판 진행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조드푸르 법원은 선고 공판을 위해 바푸가 교도소를 나서 법원으로 이동하면 추종자들의 폭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해, 재판부가 교도소를 방문해 형을 선고했습니다.

라자스탄 주뿐 아니라 그의 신자들이 많은 하리아나 주, 우타르 프라데시 주, 구자라트 주도 폭동을 막기 위해 경찰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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