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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킹크랩' 서버 확보…"매크로와 같이 이용해 댓글 조작"

<앵커>

지금부터는 댓글조작 사건 수사속보입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드루킹 일당이 구축한 '킹크랩'이라는 이름의 자체 서버를 확보했습니다. 이들이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한 게 지난 1월인데, 그보다 앞서 이 서버를 개설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 경찰이 서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킹크랩으로 불리는 서버는 매크로 프로그램과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여러 사용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쓸 수 있어 매크로보다 더 대량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킹크랩 서버를 확보한 경찰은 드루킹이 매크로를 구한 지난 1월 15일 이전에 킹크랩을 개설했다며, 이들이 매크로 프로그램과 킹크랩, 둘 다 이용해 각각 댓글조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경공모' 회원들이 주로 이용한 비밀 대화방은 '경인선' 방과 '은하철도' 방, '게잡이' 방 등 3곳.

드루킹 일당은 이 중 '게잡이' 방에 킹크랩으로 여론조작할 기사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경공모의 한 고위등급 회원은 게잡이 방이 지난 2014년 처음 개설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지난 대선 이전부터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댓글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압수한 서버를 분석하면 이런 의혹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대선 전후에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사흘 전 네이버를 압수수색해 댓글조작에 쓰인 아이디 614개의 접속 기록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이디 614개 중 경공모 회원은 202개였다며, 나머지 412개 아이디가 불법 도용됐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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