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평생 설움 받던 안면기형 강아지…5년 만에 새 삶 찾아

평생 설움 받던 안면기형 강아지…5년 만에 새 삶 찾아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평생 설움 받던 강아지가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 등 외신들은 선천성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보 톡스'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6년 전, 래브라도 리트리버 7남매 중 한 마리였던 보는 눈에 띄게 독특한 외모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어긋난 두개골 때문에 눈은 가운데로 몰리고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파여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아무도 선뜻 보를 분양해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주인은 결국 7남매 중 제일 마지막까지 남은 보를 텍사스주 오스틴에 사는 한 남성에게 무료로 건네주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보금자리를 찾는가 싶었지만 그곳에서도 보는 찬밥신세였습니다. 남성이 원래 키우던 고양이들이 보를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보는 남성의 작은 뒤뜰에 방치된 채 어떠한 관심과 애정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난 뒤, 우연히 지역 동물 보호단체가 버려지듯 홀로 남겨진 보를 발견했습니다. 뼈대가 드러날 정도로 수척한 몸에는 진드기와 벼룩이 바글거렸습니다.  
평생 설움 받던 안면기형 강아지…5년 만에 새 삶 찾아
이때, 보 앞에 나타난 사람이 바로 지금의 주인 제이미 헐릿 씨입니다.

헐릿 씨는 친구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연히 보의 사연을 접했습니다. 단번에 강한 이끌림을 느낀 그녀는 직접 보가 있는 뒤뜰로 찾아와 만신창이가 된 개를 마주했습니다. 

그녀는 "나는 지난 몇 년 간 강아지들의 위탁 보호를 해왔다. 그래서 강아지들이 이집 저집 거쳐 가는 게 뭔지 안다"며 "녀석을 보고 나니 안정적이고 영원한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보의 입양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실 평생 방치된 불쌍한 강아지는 사회성이 전혀 없어 훈련과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당장 치료받아도 경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헐릿 씨는 보가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동안 끝까지 보의 옆을 지켰습니다. 
평생 설움 받던 안면기형 강아지…5년 만에 새 삶 찾아
헐릿 씨의 진심이 전해졌는지 보는 결국 2년 만에 모든 역경을 딛고 일어나 완전히 새로운 강아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보가 이렇게 외향적인 강아지인 줄 몰랐다. 특히 13살 골든래트리버 형과 단짝처럼 붙어 다니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훈훈한 근황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BeauxToxTheDog)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