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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4강, 폭행 사건·경찰차 점령으로 얼룩져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의 맹활약 속에 홈팀 리버풀이 멋진 경기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기선을 제압한 것과는 별개로 일부 팬의 과격한 행동은 오점을 남겼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리버풀과 AS 로마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둔 리버풀 안필드 인근에서 일어난 심한 폭행 사건으로 한 남성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가디언은 희생자가 53세 리버풀 팬으로 추정되며, 근처 펍 밖에서 어떤 물체로 머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머지사이드 경찰은 관련 정보와 현장 촬영 동영상 등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제보해달라고 밝혔다.

ESPN은 20여 명의 로마 서포터로 추정되는 이들이 경기 시작 전 벨트로 다른 사람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안필드에서는 이달 초 8강 1차전을 앞두고 원정팀인 맨체스터 시티가 도착하자 리버풀 팬들이 버스를 에워싸며 연막탄을 터뜨리고 유리병을 투척해 버스가 파손된 위험한 상황이 일어났다.

이날은 원정팀에 대한 공격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대신 타깃이 경찰 밴으로 바뀌었다.

일부 팬들이 경찰 밴 옆 곳곳에서 붉은 불꽃으로 연기를 피워올리고 차 위에 대거 올라가거나 주변에 몰렸다.

물건을 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동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팬들이 경찰차를 막는 모양새가 됐다.

맨체스터 시티 버스 공격 이후 리버풀 팀과 현지 경찰은 재발 방지에 고심했다.

경찰은 "팬들이 클럽의 대사로서 행동해 주기를 바란다"며 차분한 관람 분위기를 호소했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까지 나서서 "경기장 밖에서는 최대한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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