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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정국 새 변수…대법원장 출신 흑인 변호사 급부상

브라질 대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방대법원장을 지낸 조아킹 바르보자(63) 변호사가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바르보자 변호사는 흑인으로는 브라질 사상 처음으로 연방대법원장을 지낸 인사다.

올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난 6일(현지시간) 브라질사회당(PSB)에 입당했다.

바르보자 변호사가 대선에 출마하면 연방대법관 출신으로는 1919년 이래 100년 만에 처음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사례가 된다고 브라질 언론이 24일 전했다.

바르보자 변호사는 연방대법원장 재임 시절 정치권의 외압을 무시하며 부패수사를 밀어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4년부터 계속되는 권력형 부패수사는 바르보자 변호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브라질에서 권력형 부패 스캔들이 잇달아 터져 나온 이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이 올해 대선에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갈망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침체와 대통령 탄핵, 부패 스캔들 등을 거쳐 치러지는 올해 대선에서 이른바 '아웃사이더'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르보자 변호사는 8∼10%의 지지율로 3∼4위권에 들면서 만만치 않은 대선 경쟁력을 입증했다.

바르보자 변호사는 지난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일 바르보자 변호사가 올해 대선에 출마해 승리하면 브라질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동운동가 출신의 룰라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 못지않은 브라질 정치사의 이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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